2025년 12월 14일(일)

'친한계' 진종오가 분석한 '국힘 패배 요인'... "계엄 옹호한 채 국민에 뻔뻔하게 표 애원"

친한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패배 요인 분석'... "뻔뻔한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주요 패인으로 "계엄을 옹호한 채 뻔뻔하게 표를 애원했다"는 점을 짚었다.


지난 3일 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유력'이 발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쇄신하지 못했다"며 "계엄을 옹호한 채 보수의 가치만을 외치며 국민들께 뻔뻔한 한 표를 애원했다"고 썼다.


이날 진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이 계엄 옹호를 비롯한 윤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하지 못한 점을 대선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인사이트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진 의원은 "3년 만에 다시 이뤄진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만함과 결정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에도, 계엄을 반대했던 우리 속의 우리와 민주당과 야당에게, 이를 옹호하는 국민 누구에게나 오명을 씌우려는 그 모든 것의 악행을 국민들께서는 똑똑히 기억하고 계셨다"고 했다.


이어 진 의원은 "청렴·정정당당한 후보는 전광훈의 광화문 단상에서 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쇄신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엄 옹호 세력들에게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규합과 결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적었다.


또 진 의원은 "남들은 알고 우리만 모르는 경선 과정에서 '양권'의 서슬스럽고 사나운 장도의 칼날은 혁신의 부름을 외치는 이들에게는 잔혹무도하리만큼 막강한 힘이 됐다"며 "경선의 과정을 짜놓은 듯한 한 총리의 밀어붙이기는 혹!할 것 같던 줄행랑치기로 갈음됐고, 이 과정을 바라본 당원과 지지자들의 한탄을 낳게 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입장을 밝히기 전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12·3의 밤, 대한민국을 암흑의 길로 이끌었던 어둠의 악령은 광화문에서는 길을 잃은 십자가를 대동한 극우 세력을 막아섰다"고 주장하며 "12·14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통한의 시간은 묻힌채 국민의 눈높이, 질서 있는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한 마지막 희망을 호소한 한동훈 대표를 패륜자로,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찍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 의원은 "내란 세력 수장 윤 부부마저 이제 국힘의 무리 속에 안착되어 껌딱지로 자리매김하며 무속과 신앙의 외줄타기를 감행하고 있을 뿐(이다)"이라며 "남들은 알고 우리만 모른다. 국민을 기만하는 헛된 짓들이 있는 한, 정치도, 정치를 걱정하는 국민마저도 책임의 정치는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나오며 환송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