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K배터리 산업 육성으로 경제 대도약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K배터리(이차전지) 산업을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배터리로 대한민국 경제를 재충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외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산업 전반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핵심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으로 K-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30 / 뉴스1
이 후보는 "저가 배터리 공세에 맞서기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화재 위험을 줄이고 사용 시간을 늘리는 차세대 핵심기술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와 상용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내 투자와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도입해 지원할 것"이라며 "충청권은 배터리 제조, 영남권은 핵심 소재와 미래 수요 대응, 호남권은 핵심 광물과 양극재 거점으로서 중요한 지역이다. 세 곳을 잇는 '배터리 삼각 벨트'를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국내 투자와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도입하고, 에너지 고속도로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으로 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용 후 배터리'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공공부문 우선 구매 지원과 보급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5.30 / 뉴스1
가덕도 신공항 사업 책임 있게 추진 약속
이 후보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참여를 포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네 번의 유찰 끝에 마침내 사업자가 정해지려는 순간에 컨소시엄에서 빠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정부 등의 공사 기간 단축 요구를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30 / 뉴스1
이 후보는 "2021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3년이 지난 작년 10월에 돼서야 사업자가 정해졌고 그마저도 다시 중단 위기에 빠졌다. 부산 시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된 셈이다"라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찾고,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을 견인할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전략이다.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번 발표는 K배터리 산업 육성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