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라코스테 협업 굿즈, 리셀 시장서 '천정부지'
"일반 2600원, 미션 3,300원에 살게요", "먼저 입금 드릴게요"
스타벅스가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와 손잡고 선보인 여름 시즌 한정판 굿즈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굿즈 교환용 e-프리퀀시(굿즈 교환용 스티커)의 리셀(재판매)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는 2003년부터 시작해 22년째 이어지고 있는 스타벅스의 정기 프로모션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열린다.
이번 시즌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는데,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야만 프리퀀시를 완성할 수 있으며 완성된 프리퀀시로는 스타벅스 굿즈를 일자별 선착순 예약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라코스테와 협업해 공개한 2025 여름 e-프리퀀시 굿즈 / 스타벅스
이번 e-프리퀀시 굿즈는 라코스테의 프렌치 테니스 헤리티지를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와이드 폴딩 체어', '와이드 폴딩 체어 사이드 포켓', '멀티플백', '트렌타월' 등 총 4종이 준비됐다.
두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 색상에 라코스테의 테라코타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테니스 코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협업 굿즈는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직후부터 품절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당근 캡처 이미지
30일 당근마켓, 번개 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스티커 거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리셀 시세는 일반 음료 스티커의 경우 2,500~3,500원, 미션 음료 스티커는 3,000~5,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일반 음료와 미션 음료 스티커 17장을 모두 모은 완성본은 5~7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과거 프리퀀시 중고 거래가는 스티커 1장당 500~1,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크게 상승한 것.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 한 잔의 정가가 4,7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프리퀀시 리셀 가격이 실제 음료 가격에 근접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선불 거래'까지 등장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입금 먼저 해드릴게요. 스타벅스 프리퀀시 삽니다"라는 제목의 선불 구매 게시물도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프리퀀시 1장당 "일반 3,300원, 미션 4,500원"을 제시하며 "수량 상관없이 전부 구매할게요. 입금 먼저 해드리고 프리퀀시 받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다수 게시물이 '거래 완료'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