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온라인 커뮤니티
'흙수저 구분법'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진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흙수저들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다 먹고 난 '본죽'통이 깨끗하게 씻겨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A씨는 "흙수저들은 다 먹고 난 본죽 플라스틱 통을 안 버리고 모아서 반찬 통으로 쓴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집은 부족한 것 없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다시 쓴다"며 황당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본죽 통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재사용 가능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하며 "씻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은 알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씨가 사용한 '흙수저'라는 단어는 부모의 능력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해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못받는 자녀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와 반대되는 어휘에는 '금수저'와 '은수저'가 있다.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말해주는 '수저계급론'에 의거한 단어들을 부모의 부를 그대로 물려받은 철없는 아이들이 사리판단을 못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자아낸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