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사무실에서 고양이 '개인 비서' 하면 18만원 드려요" 구인 공고... 하는 일 보니

영국 기업, 사무실 고양이 '제리'를 위한 개인 비서 채용 화제


영국의 한 기업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위한 개인 비서를 채용하는 공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반려묘 제리 / BBC, Aviamarket


영국 BBC의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런던에 위치한 항공기 매매 중개 플랫폼 에이비아마켓은 지난 15일 회사 사무실을 지키는 고양이 '제리'를 돌보는 비서를 모집한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표했다.


채용 공고에는 "고양이 제리는 차분한 성격과 조용한 매력을 가졌으며 회사 문화에 중요한 존재"라고 명시되어 있다. 제리는 이 회사의 대표인 빅토르 마르티노프의 반려묘로, 사무실 분위기를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리의 비서가 맡게 될 업무와 파격적인 급여


제리의 비서로 채용되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신선한 우유와 사료를 제공하고, 매일 털을 손질하며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 기본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제리의 휴식을 위해 사무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야 하며, 매달 한 번씩 백화점에서 제리를 위한 새 장난감을 구매하는 것도 업무에 포함된다.


인사이트Instagram 'aviamarket.aero'


이 외에도 제리의 화장실 청소, 건강 상태와 행동 관찰, 차분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책임을 맡게 된다.


이러한 업무에 대한 보상으로 회사는 반려동물 돌봄 경력 등에 따라 시간당 65파운드(약 12만원)에서 100파운드(약 18만원)라는 파격적인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예상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으로, 전담 비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무실 분위기를 바꾼 고양이 제리의 특별한 영향력


마르티노프 대표는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출장이 잦아지면서 제리를 사무실에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모두 제리를 쓰다듬고 싶어 하고, 제리는 직원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준다"며 제리 덕분에 사무실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특히 영업팀 직원들은 하루를 시작할 때 행운을 빌며 제리를 만지는 '아침 루틴'을 갖게 됐다. 이는 제리가 항공기 구매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험 때문이다.


한 항공기 협상 중 제리가 고객의 무릎 위에 뛰어올랐는데, 알고 보니 그 고객은 고양이 애호가였다.


제리 덕분에 긴장감 넘치던 협상장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이다.


한편 에이비아마켓은 1~2명의 지원자를 찾고 있었으나, 공고를 게시한 직후 250여 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