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물건으로 인한 청년의 비극적 죽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 청년이 자전거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SNS에서는 현장 주변인과 노점상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브라질 매체 포보나루아(Povo na Rua)에 따르면 20일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청년이 도로로 뛰어든 개와 충돌한 후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심하게 넘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주머니에 들어있던 유리컵이 깨지면서 깊은 상처를 입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유리컵의 파편이 A씨의 허벅지 피부를 뚫고 대퇴동맥을 절단하면서 치명적인 출혈을 일으킨 것이다.
Povo na Rua
온라인에 확산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청년 A씨가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꽉 부여잡은 다리에서는 새빨간 피가 계속해서 쏟아져 내렸다.
Povo na Rua
목격자들에 따르면,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A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즉각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이 지역에서 노점을 운영하던 한 가게 주인은 A씨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고 오히려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후 A씨는 바닥에 쓰러져 도움을 기다렸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Povo na Rua
응급 상황에서의 사회적 책임과 인식 부족
이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연대와 사회적 책임, 긴급 상황에서의 도움 제공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안타깝다", "빨리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 "절망적인 모습으로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요즘 길 잃은 개들이 만연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