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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60년간 죽은 '태아' 품고 살아온 92세 할머니 (사진)

한 여성이 뱃속에서 사산한 태아를 떼어낼 돈이 없어 반세기 넘게 몸에 품고 산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via The sun, GettyImages

 

한 여성이 뱃속에서 사산한 태아를 떼어낼 돈이 없어 반세기 넘게 몸에 품고 산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에서는 중국 남부에 거주하는 황위준 할머니가 지난 1948년부터 무려 60년간 자신의 뱃속에 태아를 품고 산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할머니가 젊었을 시절, 그녀는 뱃속에서 아기를 안타깝게 잃었고 당시 의료진은 아기를 떼어내기 위해 그녀에게 100파운드(한화 약 17만원)를 요구했다.

가난한 살림에 가족들과 끼니조차 제대로 때우기 힘들었던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배가 부른 상태로 계속 생활해야 했다.

그녀는 "당시 그 금액은 나에게 엄청난 돈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괴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의 뱃속에 들어있던 태아는 그녀의 장기를 건드려 계속해서 통증을 유발했고, 결국 할머니는 60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이에 할머니를 담당한 칭셴 병원의 리우 안빈 박사는 "의사 경력 4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다"면서 할머니의 상태에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의료진은 할머니의 배에서 죽은 태아를 꺼냈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같은 병원 산부인과 의사 쑤 시안밍은 "일반적으로 죽은 태아를 배에 넣고 이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할머니가 살아있음을 다시 한번 놀라워했다.

한편 할머니는 지난 2008년 뱃속에서 태아를 발견함으로써 큰 이슈가 되었으며, 최근 외신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새로이 거론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