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故서희원 동생' 서희제, 언니 그리워하며 애틋한 편지 전했다

서희제, 세상 떠난 언니 서희원에게 바친 애틋한 편지


대만의 방송인 서희제(쉬시디)가 세상을 떠난 언니 서희원(쉬시위안)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9일 오후 서희제는 자신의 SNS에 언니와의 추억과 그리움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사이트Instagram 'elephantdee'


서희제는 "내 언니는 어릴 때부터 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는 문장으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언니 서희원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격려해주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제가 뭔가 두렵고 못 할 것 같은 일이 생기면, 언니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쉬시디, 너 진짜 겁쟁이다!' 그게 언니만의 격려 방식이었다"라며 언니와의 특별한 관계를 드러냈다.


서희제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언니의 의견과 격려가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임신 소식을 알렸을 때 언니가 보여준 직관적인 반응과 가족을 위한 배려, 그리고 자신이 실직했을 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준 일화도 함께 공개했다.


영원한 그리움과 약속


서희제는 "저는 아직도 언니의 의견을 듣고 싶은 많은 질문들이 있다. 그리고 언제나 강해 보이지만, 사실 마음이 여린 언니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서희원 / Weibo서희원 / Weibo


겉으로는 강인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여린 마음을 가졌던 언니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동생으로서의 애틋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특히 "이제 내가 정말 정신 차려야 할 시간이야. 엄마가 언니를 너무 그리워하시고, 나도 정말 너무너무 그리워. 하지만 내가 엄마를 잘 돌봐야 해"라는 부분에서는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강해지려는 서희제의 의지가 드러났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제는 나가서 다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난 어디론가 가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언니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니까. 영원히,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순간까지"라는 애틋한 고백으로 마무리했다.


구준엽과 故 서희원 / Weibo구준엽과 故 서희원 / Weibo


서희제는 이 글과 함께 생전 언니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한편, 故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남편 구준엽은 당시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