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크' 학생들에게 조용히 해달랬더니 돌아온 말
한 여성이 영화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10대 무리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충격적인 언어 폭력에 시달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World of Buzz)는 3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한 쇼핑몰 영화관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일 A씨는 남동생 B씨와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프로젝트 세카이: 부서진 세카이와 전해지지 않는 미쿠의 노래'를 보러 영화관을 향했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은 10대 무리가 영화 보는 내내 소음을 냈고, A씨는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한다.
World of Buzz
도 넘은 말장난에 눈살 찌푸려져
하지만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닌 입에 담기 힘든 조롱과 욕설이었다. 특히 그 중 한 학생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B씨에게 "내 친구가 네 누나 강간하겠다고 한다"는 부적절한 말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폭로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관객들 역시 10대 무리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들은 영화 속 등장인물의 피부색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해 충격을 더한다.
World of Buzz
A씨는 "당시 영화관 직원이 상영관 내부를 순찰하지 않아 즉각 신고할 수 없었다"며 "저작권법에 따라 영화관 내 촬영이 불법인 점도 고려해 영상 증거는 남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면, 미성년자인 이들에게 되레 '괴롭힘'으로 몰릴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 글을 본 부모들이 자녀를 두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먼저 잘못한 쪽은 아이들이고, 책임도 그들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 직후 A씨는 영화관 관리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