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겁 없는 신입 경찰... '난동' 부려 직위해제된 뒤에 보인 '돌발행동'

"나를 미행하느냐"며 손님에 시비...행인들과도 충돌


경찰 제복을 입기도 전, 시민을 위협한 신입 경찰관이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난동을 부리다 결국 체포됐다. 사건 당사자는 중앙경찰학교를 막 졸업한 경남 진해경찰서 소속 A 순경이다.


그는 졸업 하루 만에 창원의 한 유흥주점에서 소란을 일으켜 경찰에 연행됐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지난 12일 밤 경남 창원의 한 노래주점에서 벌어졌다. 출동한 경찰이 남성 1명을 주점 안에서 체포해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그는 거리로 나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고함을 치며 시비를 걸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욕을 하고, '너 누구냐, 깡패 아니냐'며 시비를 걸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약 30분간 난동을 부린 끝에 결국 순찰차에 태워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순경은 주점에서 술에 취해 옆 테이블 손님에게 '정보과 직원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며 위협했고, 이를 말리던 종업원에게까지 폭언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엿새 전에도 같은 장소서 난동...기강 해이 지적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A 순경은 불과 엿새 전인 지난 6일 새벽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또 다른 난동을 벌여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당시에는 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 손님과 시비가 붙어 협박 혐의로 조사받았다. 이 일로 그는 곧바로 직위 해제됐으나, 불과 6일 만에 다시 같은 주점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고, 피해 여성은 상당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경찰학교 시절에도 A 순경은 동기들과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용 절차가 그대로 진행됐고, 결국 시민을 위협하는 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A 순경은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한 상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조직 내 자정 기능은 물론 채용과 교육 전반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