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백반 식당 건승하시길...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덕수 드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 백반'을 제공하는 광주의 한 식당에 손 편지와 식재료를 후원했다.
지난 15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광주시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 식당'에 사비로 구매한 식재료와 손 편지를 전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총리실
또한 식당 측이 필요한 식재료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인근 가게에 선결제까지 했다.
손 편지에 한 대행은 "어머님이 시작하신 1000원 백반 식당을 따님이 뒤를 이어 15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멀리서 감사 말씀만 전하고 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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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장의 다른 점포 사장님들도 (식당을) 많이 도와주신다고 들었다"며 "대인시장과 해뜨는식당 모두 건승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덕수 드림'이라고 적으며 발신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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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대행은 광주 기아 오토랜드를 방문한 뒤 식당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방문하기 어렵게 되자 직원을 통해 선물을 전했다.
한 대행의 선물을 받은 해뜨는 식당은 2010년 고(故) 김선자 할머니가 시작한 식당으로, 현재 "식당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중국어 교사로 일하던 딸 김윤경 씨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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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김 할머니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옛날에는 내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누구한테 내가 쌀 없다는 말을 못 해서 나는 굶어보기도 했다"며 "1000원은 말하자면 떳떳해지라고, 부끄럽지 말라고 내는 돈"이라고 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인구 15만 광양에서 유일하게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인 '미래여성의원'에 방문해 산모들에게 아이의 태명이 적힌 손 편지와 배내옷을 전달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