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국민가수 추모한다며 '누드사진' 홍보한 음반사... 팬들 '극대노'

고인의 동의 없는 누드 사진 수록 논란


일본 음반사 '뉴 센추리 레코드'가 고(故) 야시로 아키의 추모 앨범에 그의 20대 시절 촬영된 누드 사진을 수록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음반사는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잊지 말아줘' 앨범을 홍보하면서 "야시로 아키가 24~25세 무렵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이 포함되어 있다"며 "그의 첫 누드 사진"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인사이트야시로 아키의 히트곡 '뱃노래' 앨범 커버 /사진=TEICHIKU 엔터


야시로 아키는 일본 엔카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이자 배우, 화가로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다. 


그는 2023년 12월,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뉴 센추리 레코드는 야시로 아키의 약 250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음반사의 홍보 내용이 알려지자 대중은 세상을 떠난 가수의 부적절한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모든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후에 자신의 존엄이 짓밟힐 가능성에 떨면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앨범 발매 저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야시로 아키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전 소속사 대표 오노 마코토 사장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뉴 센추리 레코드를 대상으로 민·형사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변호사를 통해 음반사 주소로 '사진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으나, 답변 기한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