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北에는 세뱃돈 있을까요?" 탈북민이 전한 북한 설풍경

 

"집의 가장 좋은 벽에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숙 3명의 초상화를 걸고 청소한다"

 

최근 탈북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북한이탈주민이 전하는 북한의 일상생활문화' 보고서에는 북한의 설 아침 모습은 모두 똑같다고 쓰여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숙​ 3명의 초상화가 위풍당당하게 걸려 있는 벽에 대고 아침에 가족 모두 모여 함께 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사를 마친 뒤 주민들 모두 김일성 동상이 있는 광장과 태양탑 등에 모여 꽃다발을 올리고 묵례까지 해야 한다. 

 

아침 인사를 마친 뒤에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게 북한도 가래떡과 닭고기를 넣어 떡국을 만들어 먹는다. 잘 사는 집은 시루떡도 해 먹지만, 가난한 집은 설날에도 여지없이 굶는다.

 

탈북민은 "남한에 있는 '세뱃돈'이 북한에는 없다"고 증언했는데, 아이들이 새해 인사를 하면 떡이나 과자를 대신 준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이 최근 1년간 탈북민을 면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해당 보고서에는 북한의 설 풍경을 자세하고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