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0일(월)

LA 산불에 죽은 줄 알았던 반려견이 잔해 속에서 기다려... 주인과 5일 만에 눈물의 재회 (영상)

LA 산불에 집 잃은 남성... 화재에 놀란 반려견도 실종돼


인사이트Instagram 'lizkreutznews'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역대급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남성이 죽은 줄 알았던 반려견과 극적으로 재회한 장면이 감동을 안겼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NBC는 이번 산불이 시작된 지역이자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본 팰리세이즈 지역에 사는 주민 케이시 콜빈의 사연을 전했다.


콜빈은 지난 7일 자신의 반려견인 '오레오'를 잃어버렸다. 화재 첫날 대피 명령이 내려지자 직장에 있었던 그는 집에 있을 반려견 두 마리 오레오와 티카티카티카를 걱정해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산불이 확대돼 위험한 상황이었고 직접 집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에 콜빈은 소방관에게 반려견을 구조해 달라고 부탁했고 소방관은 집에서 티카티카티카를 구조했다.



SNS 통해 사연 공유되자 5일 만에 극적 상봉... 콜빈은 오레오 안고 대성통곡


다른 반려견 오레오는 이미 화재에 놀란 듯 집 밖으로 도망쳐 사라진 상태였다. 몇 시간 뒤 콜빈의 집은 화재로 잿더미가 됐고 인근 주택들도 마찬가지였다.


콜빈은 오레오를 찾기 위해 며칠간 주변을 수소문했고 이 과정에서 NBC 뉴스 특파원이 콜빈의 사연을 SNS에 공유하며 주목받았다.


콜빈은 "다 타버린 집은 상관없다. 제 강아지가 중요하다. 유기견을 데려온 건데 이럴 수는 없다"고 슬픔을 토로했다. 이후 SNS를 통해 사연이 널리 확산하면서 오레오가 살아 있다는 기적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오레오가 이웃집 잔해 속에서 잠을 자거나 동네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된 것. 콜빈은 전문적인 개 추적꾼의 도움까지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lizkreutznews'


그렇게 실종 5일 만인 지난 12일, 콜빈은 극적으로 품 안에 오레오를 안을 수 있었다. 오레오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에 오레오가 있었던 것이다.


콜빈과 오레오는 한 주택의 정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콜빈이 오레오를 불렀고 오레오는 주인의 목소리에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하며 달려왔다. 


콜빈은 오레오를 안아 들고 "아가 살아 있었구나"를 연신 외치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또 기쁜 마음에 오레오를 안고 주변을 뛰어다니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환호성을 내지르는 모습이다.


콜빈과 오레오의 기적의 상봉 장면은 4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너무나 기다리던 소식", "그의 모습에서 얼마나 애틋한 관계인지 알 수 있다", "그들이 행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