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금)

"가게나가며 웃는거보니 상습범"... 이자카야서 36000원 먹튀한 두 중년남성

"자연스럽게 가방 챙겨 나갔다"... 평택의 한 이자카야에서 발생한 '먹튀' 사건


인사이트보배드림


경기 평택의 한 이자카야를 찾은 두 중년남성이 먹은 음식값을 결제하지 않고 떠났다. 이들이 먹은 음식값은 고작 3만 6천원이었다.


지난 1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0월 6일 평택에서 먹튀 하신 분들 보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평택에서 소규모 이자카야를 운영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사건 발생일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그동안 미결제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가게를 찾아 오시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긴 기다림에도 가게에 오지 않으시길래 그냥 포기하고 전국구 유명 인사 되시는 길을 선택했다"며 남성들의 모습이 담긴 가게 CCTV 화면을 함께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28분께 A씨의 가게를 찾은 두 중년남성은 3만6천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먹고 결제 없이 떠나는 이른바 '먹튀'를 범했다.


남성들이 음식값을 결제하지 않고 가게를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여직원이 쎄한 마음에 바로 따라 나갔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더라"고 토로했다.


"카운터 몇 번 흘깃거리고는 짐 챙겨 나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러면서 "가게 CCTV 살펴보니 (문제의 남성들이) 음식을 다 먹고 카운터를 몇 번 흘깃거리더니 자연스럽게 가방 챙겨 나가더라"며 "나가며 미소 짓는 모습을 보니 먹튀가 처음은 아닌 듯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마 안되는 금액에 양심을 파는 이유는 뭐냐", "지인들은 실루엣만 보고도 누군지 알 텐데 저러고 싶을까", "먹었으면 돈을 내고, 돈이 없으면 먹지를 마라", "제발 중국인이라고 해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 등에 처할 수 있으며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되면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