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금)

고대 합격했는데... 의대 못 갔다며 상욕 날리며 "연 끊자"는 약사 엄마

고대 합격 후 엄마에게 날아온 문자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오늘(27일)로 2025학년도 수능이 7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수능을 치른 한 남학생이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대 합격한 아들이 엄마한테 받은 문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시선을 모았다. 


작성자 A씨는 "고려대 상경 계열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의대 갔다며 엄마가 연 끊자고 하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힘냅시다. 우리가 이런 취급 받아서는 안 되잖아요?"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엄마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엄마는 아들 A씨에게 "한심한 XX. 게으르고 공부하기 싫어 재수 못 한다고 처음부터 할거지. 이랬다저랬다 적성에 맞을 수도 있다느니 돈을 달라느니 X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어 "내가 잠시 잊었다. 학교도 못 다니던 XX라는 걸. 한 달 용돈 50만원에 차비하고 핸드폰 요금까지 네가 내고. 공부 안 하는 문과 같으니 남는 게 시간일 테니 모자라면 알바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 많고 하는 일 없는 애한테 용돈 그에 맞게 줘야지. 앞으로도 어차피 지 소득수준에 맞춰 사는 연습도 하고. 딱 8학기 동안 등록금 용돈 대고 서로 끝내자"고 통보했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쪽팔려서 다른 엄마들한테 그냥 고대 붙었다고 했으니 알아서 말하고"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빠는 의대, 엄마는 약대 출신"


A씨는 "아버지는 메이저 의대, 엄마는 약대다. 그런데 오히려 아버지는 축하해 주시는데 어머니가 그러신다"고 했다.


그는 "물론 두 분 다 저보다 높으시지만 많이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들이 부끄러운 엄마라니... 말 안 된다 이거", "나도 인문대 나왔는데 저런 거 볼 때마다 슬프다", "자식한테 말이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엄마는 자기 자식한테 최소한의 존중도 없어 보이는데 아들은 끝까지 저런 엄마조차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네. 도대체 누가 어른이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