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합격 후 엄마에게 날아온 문자
오늘(27일)로 2025학년도 수능이 7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수능을 치른 한 남학생이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대 합격한 아들이 엄마한테 받은 문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시선을 모았다.
작성자 A씨는 "고려대 상경 계열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의대 갔다며 엄마가 연 끊자고 하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힘냅시다. 우리가 이런 취급 받아서는 안 되잖아요?"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엄마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엄마는 아들 A씨에게 "한심한 XX. 게으르고 공부하기 싫어 재수 못 한다고 처음부터 할거지. 이랬다저랬다 적성에 맞을 수도 있다느니 돈을 달라느니 X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어 "내가 잠시 잊었다. 학교도 못 다니던 XX라는 걸. 한 달 용돈 50만원에 차비하고 핸드폰 요금까지 네가 내고. 공부 안 하는 문과 같으니 남는 게 시간일 테니 모자라면 알바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 많고 하는 일 없는 애한테 용돈 그에 맞게 줘야지. 앞으로도 어차피 지 소득수준에 맞춰 사는 연습도 하고. 딱 8학기 동안 등록금 용돈 대고 서로 끝내자"고 통보했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쪽팔려서 다른 엄마들한테 그냥 고대 붙었다고 했으니 알아서 말하고"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아빠는 의대, 엄마는 약대 출신"
A씨는 "아버지는 메이저 의대, 엄마는 약대다. 그런데 오히려 아버지는 축하해 주시는데 어머니가 그러신다"고 했다.
그는 "물론 두 분 다 저보다 높으시지만 많이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들이 부끄러운 엄마라니... 말 안 된다 이거", "나도 인문대 나왔는데 저런 거 볼 때마다 슬프다", "자식한테 말이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엄마는 자기 자식한테 최소한의 존중도 없어 보이는데 아들은 끝까지 저런 엄마조차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네. 도대체 누가 어른이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