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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살해한 무기수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보낸 편지

오는 23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친구를 죽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박모씨와 관련한 사연을 다룬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누구보다 용필이의 실종과 죽음을 안타까워했는데... 제가 15년지기 친구를 죽인 범인이 돼 있었습니다"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근 '지방의 한 교도소에서 무기수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의 주인공은 대구 금호강 둔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故) 윤용필 씨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1심) 받고 구속 수감 중인 박우성(가명) 씨다.
 
지난해 4월, 윤씨는 실종된 지 18일 만에 금호강 둔치에서 발견됐다. 사인은 '다발성 두부손상'으로 머리를 17차례 이상 둔기로 맞은 상태였다.
 
경찰은 수사 끝에 윤씨가 실종된 날인 4월 5일, 사건 현장 부근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피해자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찾아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담당 형사는 해당 장면을 윤씨의 친구들에게 보여줬고 그들은 하나같이 박우성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우산 때문에 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걸음걸이'가 똑같기 때문이었다. 이어 걸음걸이 분석에 대한 전문가 의견 역시 박우성 씨가 범인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제작진에게 "(경찰이) 하체만 보이는 CCTV 사진을 보여주면서 저라고 단정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법원은 경찰의 수사에 무게를 실어줬다. 대구지법은 지난 12월 "보험금을 가로채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를 했다"며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범인과 그가 진범임을 확신하는 경찰, '범인의 걸음걸이' 속 진실은 뭘까. 오는 23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