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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추워 보여 차안서 버너 켜줬다 화재

길가에서 홀로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고양이를 위해 차 안에 버너를 켠 한 60대 운전자의 차량에서 그만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다 타버리고 말았다.



"덜덜 떠는 고양이가 안쓰러워서…"

길가에서 홀로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고양이를 위해 차 안에 버너를 켠 한 60대 운전자의 차량에서 그만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다 타버리고 말았다.

지난 2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A(66)씨가 부산 사상구 강변도로 위를 달리던 중 길가에 홀로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강추위에 떨고 있는 고양이가 안쓰러웠던 A씨는 차를 세워 먹이를 챙겨줬고, 잠시 언 몸을 녹여주고자 자신의 차 안으로 데려와 등산용 버너를 켜고 주변에 머물게 했다.

그 사이 A씨는 주변에서 또 발견된 다른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려고 차량에서 나왔고, 그 사이 등산용 버너가 넘어져 차량이 불에 타고 말았다.

이 불로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차량 내부가 전부 홀랑 타버려 소방서 추산 2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차량 주인 A씨는 "시동을 걸어 히터를 틀어주려니 유류비가 아까워 등산용 버너를 썼다"면서 "고양이가 열린 문 틈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버너를 넘어뜨려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