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 가해자 동승자는 아내..."사망자 소식, 뉴스 보고 알아"
30대 4명·40대 1명·50대 4명 총 9명의 남성을 사망하게 만든 '역주행 사고 가해 차량' 동승자 김모씨가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김씨는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들이 제기하는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제대로 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일 조선일보는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의 아내 김씨와 한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매체에 "5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현직 버스 기사였던 남편이 그동안 접촉사고 한 번 안 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친오빠의 칠순잔치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술자리'는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술은 일절 입에 대지 않고 밥만 먹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고 후 미조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씨는 "당시 경황이 없었다"라며 "옆에 탔는데 무서워서 어떤 상황인지도 제대로 몰랐고, 사람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께 너무 죄송하고, 돌아가신 분에게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라며 "고개를 숙여서라도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을 하던 중 인도로 돌진했다.
이 차량에 치인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었고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었다.
사망자 9명 중 6명에게 현장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다른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