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3일(화)

하루 종일 공장 일하다 버스 끊겨 '냉동 트럭' 타고 퇴근하던 어머니 8명...질식으로 숨져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가 끊겨 올라탄 냉동 트럭에서 참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버스가 끊겨 냉동 트럭 화물칸을 타고 퇴근하던 여성 8명이 모두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중국신문주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중국 허난성에서 일어났다.


당시 소고기 가공 공장에서 포장 일을 했던 여성 노동자 8명은 퇴근길에 차편이 없어 불법적으로 냉동 트럭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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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유를 위해 관내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화물칸을 열어본 트럭 운전자는 여성 8명이 모두 질식해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긴급하게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다음 날 오전 3시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중국 넷이즈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당시 트럭 안에는 냉장 소고기와 보냉용 드라이아이스가 실려 있었다. 


희생자들은 모두 아이가 있는 어머니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부분 40~50대였으며 자녀는 어린아이부터 대학생까지 있었다.


마을 주민 진술에 따르면 냉동 트럭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늦은 밤에는 마을로 돌아오는 차편이 없어 종종 노동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럭은 밀폐 강도가 강해 화물칸 안에서 문을 두드려도 운전석에서 소리를 듣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당국은 냉동 트럭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운전자와 차주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