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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사기·성희롱 논란' 유재환, 유서 쓰기 전 "코인으로 10억 잃어...8000만원 갈취 인정" 고백 (영상)

작곡 사기·성희롱 등 의혹에 휩싸인 유재환이 코인으로 10억 원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금품 갈취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6.11 09:13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코인으로 큰돈을 잃었다며 금전 갈취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자신을 작곡가 겸 가수이자 방송인이라고 소개한 유재환은 카라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그는 "'궁금한 이야기 Y'에 나온 거 봤냐"라는 카라큘라의 질문에 "제대로는 못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카라큘라는 "'작곡 의뢰를 맡겼는데, 제대로 된 곡을 받지 못하거나 환불을 요구했을 때 금전적인 환불 또한 받지 못했다' 이게 주요 쟁점 부분이었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작곡 사기에 대해 물었다.


유재환은 "예를 들면 콜라를 마시려고 콜라를 사서 (따고) 마신 거다. (마시고) 다시 닫고 '환불해 주세요' 이렇게 환불해달라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카라큘라가 "락과 관련된 음악을 작곡해 주기를 오더를 했는데 발라드 음악에 대해 계속 가이드를 제공해 줬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유재환은 "그건 제가 실수를 한 것 같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유재환은 "1인당 한 곡에 130만 원 정도의 제작비를 받았다"며 "2022년 3월 총 170여 명에게 제작비를 받았다. 60여 명 정도 환불을 요구했고 7~8천만 원 정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과 소통을 거부한 것에 대해 "소통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단톡방에 올려서 저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피해자 단톡방에 들어가 방송 인터뷰 등을 한 피해자들을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딱 한 명에게 그랬는데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사실처럼 흘러가는 부분이 답답해서 그랬다"라고 밝혔다.


그는 "(카톡방 내용이) '피해자가 100여 명이 넘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50명 정도인데 (억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것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된다는 생각을 안 해봤나"라는 카라큘라의 지적에 유재환은 "2차 가해라고 생각을 안 했었다가 최근에 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특히 유재환은 인터뷰에서 "코인으로 10억 정도 잃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10억이 있었다. 2021년에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카라큘라가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라고 꼬집자, 유재환은 "여유는 없었습니다만, 제가 '코인으로 파산해서 돈이 없어가지고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어떤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 10일 유재환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했다. 해당 글은 5일 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 제 언행이 문제였던 거 같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 하게 못난 지난날이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원이란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걸 기억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유재환 인스타그램


결혼 소식을 전했던 예비 신부에 대해서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결국 떠난 그이지만, 나 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만든 예술작품 중 가장 잘 만든 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 만든 너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재환은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 현재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