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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다 출근하라 해놓고...간부들 점심으로 '전투식량' 주고 밥값 내라는 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전군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직업군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빌라 옥상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 / 인천소방본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전군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직업군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0일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직업군인과 군무원 등이 올린 글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이들은 '주말에 출근하는데 왜 전투식량을 돈 내고 먹어야 하냐'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9일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에 살포에 대비해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 병력을 평일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했다. 


또한 '즉·강·끝 응징 태세 대비 검증', '기상 시간 조정' 등의 내용을 담아 전날 저녁 늦은 시간 출근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즉·강·끝은 '즉각, 강력히, 끝까지'란 뜻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직접적인 도발에 단호히 응징하라면서 강조하고 있는 원칙이다.


갑작스러운 출근 지시에 일부 간부들은 가족, 친구 등과 약속 및 일정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부대로 향한 군인들에게 군에서 제공한 점심은 '전투식량'이었다.


그리고 받은 전투식량은 공제된다. 


몇몇 간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 먹고 라면 먹고 만다", "우리 부대는 집에서 먹고 오라고 함", "전쟁 나도 끝나면 식비 공제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누리꾼들 역시 "주말에 일 시키고 전투식량 주면서 공제까지 한다고?", "이래서 전쟁은 어떻게 하냐?", "풍선 날아오는 거 때문에 전군 비상 근무한 것 자체가 웃기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주말 당직 근무의 경우 장교, 부사관들이 받는 금액은 당직근무비는 2만원이다. 여기서 식사비는 따로 공제한다. 보통 저녁과 아침 2회분이 빠진다. 


추가로 근무병에게 간식이라도 사주고 나면 남는 돈이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기도 한다.  


때문에 병사 월급이 오르는 상황에서 병과 달리 간부들의 식사비를 공제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주말 출근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지난 1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당시 음주 회식을 하느라 작전 지휘 현장을 벗어난 육군 1사단장으로 인해 '보여주기식' 비상근무를 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한 누리꾼은 "풍선 사태로 군인이니까 주말 출근은 당연하다고 생각함. 그런데 출근을 시켰으면 정확하게 통제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간부들 다 멍하게 사무실에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병사들은 아무 생각이 없고... 그리고 후방부대는 왜 출근시킨 거야? 5분 대기조는 왜 있고 즉각 대기는 왜 있음?"이라며 한탄했다. 


계속된 사고와 북한 도발에 대한 미숙한 대처로 군이 연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 간부의 계속된 사기 하락에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