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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게 당한 '피해 사례' 제보하라는 아침방송

국내 한 방송사의 아침 프로그램이 길고양이에게 당한 '피해 사례'를 제보해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via MBC '생방송 오늘 아침' 홈페이지

 

국내 한 방송사의 아침 프로그램이 길고양이에게 당한 '피해 사례'를 제보해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은 최근 <길고양이 때문에 피해 보고나 황당한 일을 겪으신 사례자를 찾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오는 19일 방송될 예정인 프로그램의 인터뷰 대상자를 찾는다고 설명하면서 다소 황당한 문구를 적었다.

 

MBC 측은 "고양이에게 물려 다친 경우, 고양이가 자동차 속에 들어가서 차가 고장난 경우, 쓰레기를 내놓으면 자꾸 고양이가 파헤쳐 고충을 겪은 분 등 여러 사례자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어난 것은 방송사 측이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을 제작하려고 하는지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실제로 MBC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방문해 길고양이를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인간의 이기심으로 길거리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길고양이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에 비해 수명이 5분의 1도 안되는 가여운 길고양이의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며 "공중파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기획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이 이어지면서 누리꾼들은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방송사 측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러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작진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공식 입장이 나오면 이를 기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via MBC '생방송 오늘 아침' 홈페이지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