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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도 '얼차려' 시키나요?"...규정 위반 '얼차려' 받던 훈련병 사망하자 걱정터진 전국의 엄마들

입대한지 불과 9일 밖에 되지 않았던 한 육군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졌다.

전준강 기자
입력 2024.05.28 14:4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과 약 2주 전에는 이 땅에서 젊음을 즐기는 청춘이었던, 입대한지 불과 9일 밖에 되지 않았던 한 육군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졌다.


갖가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났고, 상상 이상의 충격적이고 강압적인 얼차려 지시 정황과 관련한 증언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살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024년에 벌어진 일이라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자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들이 밤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각 부대의 전화가 현재 불이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국군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인 장교들의 하소연을 담은 글이 올라오는 족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너무 슬픈 일이 벌어졌다. 부대원들 부모님들에게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업무가 마비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업무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이다.


"이곳 부대도 얼차려 주나요?", "최근에 얼차려 준 적 있나요?", "아이들 다쳤는데 숨기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곳 부대도 사망 하루만에 정보 공개를 했다는데, 여기도 숨기고 있는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얼차려 규정 숙지하고 있나요?", "병사들 인권 존중하고 있나요?" 등의 질문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장교를 자처한 한 누리꾼은 "입대 2주도 안된 병사가 사망했다는 걸 '남일'처럼 여길 부모가 어디 있겠냐"라며 "부모님은 수료식만 기다렸을 텐데, 주검으로 자식을 만나다니 얼마나 슬픈 일이냐"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국가가 규정한 '의무복무'를 위해 입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규정을 위반한 부당한 지시에 사망한 것에 극렬하게 분노하고 있다. 터져나오는 후속 보도와 각종 증언을 종합하면 '살인죄'가 적용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최소 '과실치사' 혹은 '고문치사'가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부당한 지시를 내린 뒤 얼차려를 주도하고, 이상증세를 보고받고도 적시에 조처를 하지 않은 중대장을 빠르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향후 공개될 정보는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편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은 간호사를 꿈꾸는 25살의 간호대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대한민국 국방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대한민국 국방부


보건지소장을 지낸 가족의 영향으로 지역 간호대학에 진학해 졸업 후 환자를 돌볼 날을 기다리던 '예비 간호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지난 13일 입대한 군대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꿈은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것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