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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부터 희귀병 모야모야 병 앓던 여성, 5명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7살 때부터 희귀병 모야모야병을 앓던 40대 여성이 5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하늘의 별이 됐다.

이유리 기자
입력 2024.05.28 14:09

인사이트한정선 씨 /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7살 때부터 희귀병 모야모야병을  앓던 40대 여성이 5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하늘의 별이 됐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4일 뇌사 상태였던 故 한정선(45)씨가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 폐장(좌우)을 5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매일 아침 정선씨를 살폈던 활동 지원사가 정선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급히 집으로 찾아갔고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인사이트한정선 씨 /사진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정선씨의 가족들은 그녀가 7살 때 뇌혈관이 좁아지는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아 지체 장애 2급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왔던 만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다른 사람의 몸 속에서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정선씨는 내성적이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늘 나눠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매일 복지관 선생님과 활동지원사에게 시를 써서 주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어머니 김의신 씨는 "정선아,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하게 잘 지내라. 누구도 할 수 없는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갔으니,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 사랑한다"며 다시는 볼 수 없는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다른 아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명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증자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사회를 더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