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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고소득 남성도 베트남 여성과 만난 지 '9일' 만에 '국제 결혼' 한다

국제 결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맞선 9일 만에 결혼식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5.24 11:25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제 결혼으로 눈을 돌리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제 결혼 이용자의 학력과 소득이 높아지고 있으며, 현지 맞선에서부터 결혼식까지 평균 9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여성가족부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3년간 결혼중개업체 이용자와 2022년 말 기준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년에 한 번 이뤄지는 해당 조사는 국가 공식 통계로, 국제결혼중개업체 347곳과 이를 통해 결혼한 한국인 배우자 1,246명, 외국인 배우자 439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acebook 'vietnamvisaonline.org'


이에 따르면 결혼중개업소를 통해 국제결혼 한 부부가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3일 안에 결혼식을 올리는 비율은 25.1%에 달했으며, 맞선 직후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맞선을 위해 이용자가 방문한 국가에서 체류하는 기간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맞선 여행 기간은 13.1일로 2020년 11.3일보다 1.8일 증가했다.


또한 맞선부터 혼인신고까지 기간은 2020년 4.3개월에서 4.8개월로 소폭 증가했고, 혼인신고부터 입국까지 걸리는 기간은 3.8개월에서 4.3개월로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령별로 보면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 86.5%가 40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8명이 40대 이상이라는 것이다.


외국인 배우자의 경우 20대가 60.6%로 가장 많았으며, 2017년 이후부터 20대가 감소하고 30대 이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월평균 소득은 2014년 조사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 구간 400만 원 이상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300만~399만 원(29.1%), 200만~299만 원(28.9%)이 그 뒤를 이었다.


최종 학력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9년 전에는 결혼중개업체 이용자 10명 중 7명이 고등학교 이하 학력이었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교 이상 학력이 50.6%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고학력자들이 국제 결혼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외국인 배우자의 학력에도 눈에 띄는 차이가 생겼다.


2014년 외국인 배우자 중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12%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26%로 증가했다.

외국인 배우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80%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순이었다.


결혼식 전 맞선 방식은 '충분한 시간 한 명과 일대일 만남을 진행했다'는 응답이 56.6%로 나타났고,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명과 일대일 만남'은 31.4%, '일대 다수 만남'은 10.8%, '다수 대 다수 만남'은 1.3%로 집계됐다.


국제 결혼 이용자가 중개 비용으로 업체에 내는 평균 금액은 약 2,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중개 수수료가 1,463만 원, 중개 수수료 외 현지 혼인신고 비용과 예단비 등 부대비용이 469만 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