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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주문한 투플러스 등급 한우 먹다가 '주삿바늘'을 삼켰습니다"

투플러스 등급 한우를 구워먹다가 주삿바늘을 발견하고 심지어 이를 삼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5.15 09:36

인사이트보배드림


투플러스 등급 국내산 한우를 구워 먹다가 주삿바늘을 삼켰다는 한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고기 먹다가 주사바늘 나옴 (바늘 조각 삼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런 경우가 정말 처음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관련직, 업계 분들 조언을 듣고자 문의드린다"라고 말문을 연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온라인에 뜬 한우 세트 광고를 보고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저번 주말에 남편과 고기를 구워 먹던 도중 뭔가 딱딱한 게 씹혀서 뱉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작은 철심이라 옆에 뱉어놓고 사실 계속 먹었다. 먹다가 또 씹혀서 뱉었는데 주삿바늘 침 같은 뾰족한 앞머리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놀란 A씨는 식사를 중단하고 남은 고기를 가위로 다 잘라 확인했지만, 다른 조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600g 중 400g 정도 먹은 상태라 혹시나 쌈이랑 같이 다른 조각이라도 삼킨 건 아닌가 찝찝한 마음에 주말에 바로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며 "같이 먹은 저는 이상이 없고 남편 위장에 바늘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A씨는 바로 판매업체에 연락했으나 주말이라 통화를 하지 못해 판매 채널에 상담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런데 판매자 측은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월요일 오전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판매업자는 '저런 게 나올 리가 없다'며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알아보고 연락해 주신다더니 하루 종일 전화 한 통이 없다가 저녁 퇴근 시간 좀 연락이 와 쯤 연락이 와 환불과 함께 병원 진료 영수증을 첨부하면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몫 챙기려는 게 아니다. 이런 경우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판매자 측도 이런 경우가 처음인지 무슨 빵에 비닐 조각 나온 것 마냥 쉽게 얘기하신다"라면서 "삼킨 바늘이 내장에 찔리거나 박혀서 안 나오면 어쩌나 찝찝하고 신경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남편은 일도 못 가고 연차를 쓰면서 매일 병원에서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구입한 한우 포장지와 바늘 사진, 남편의 엑스레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해당 한우의 제조 일자는 지난 10일, 소비기한은 16일까지이며, A씨는 지난 9일 고기를 주문했다.


A씨는 "찌그러진 바늘은 남편이 씹어서 저렇게 됐다. 처음 먹다가 뱉은 조각이고 두 번째 뱉은 게 바늘의 앞머리다. 크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환불과 병원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소에 항생제를 주사하다 바늘이 부러져 박힌 것 같다", "저런 걸 대비해 금속탐지기로 검사하는데 대충 하거나 하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이면 몇십억 소송감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