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태국 현지 언론 카오소드는 한국 관광객 A(34) 씨가 또 다른 한국인 2명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여행 차 입국했다. 이후 지난 7일 한국에 있던 A씨의 어머니는 A에 대한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게 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겨 한국대사관에 신고했다.
이에 끌롱 탄(Khlong Tan) 경찰서는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A씨의 태국인 지인으로부터 지난 2일 이후 만난 적이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로 A씨의 동선을 확인, 한국인 남성 2명과 승용차에 탑승한 것을 발견했다.
A씨가 탑승한 승용차는 파타야로 향했고, 이후 한 저수지 인근에 멈췄다가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잠수부팀을 투입해 저수지를 샅샅이 수색해 시멘트가 가득 채워진 플라스틱 물탱크를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A씨의 시신이 이곳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범인 2명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의 동선을 조사해본 결과 미리 렌트카와 숙소를 예약하고, 물탱크를 구입해 차에 싣는 모습 등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명은 이미 지난 9일 출국한 상태고 나머지 한 명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