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2일(토)

길냥이집으로 변한 파주 등산로 쉼터..."물·사료 지원해달라" 황당 안내문까지

인사이트보배드림


등산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쉼터가 고양이 집으로 변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월 연휴 첫날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당시 심학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는 많은 등산객이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쉴 곳을 찾던 A씨는 정상 오르기 전 옆에 보이던 오두막 쉼터가 떠올라 숨도 돌리고 물도 마실 겸 이곳으로 향했다.


이때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가 향한 쉼터는 사람을 위한 쉼터가 아니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쉼터 바닥에는 여러 고양이 집이 놓여 있었고 물과 사료가 여기저기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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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앉아서 쉬어야 할 벤치에는 갖가지 고양이를 위한 물품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관리도 제대로 안 돼 지저분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탁자 한쪽에는 "방문하신 여러분께"라며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 부탁드린다. 그리고 뜻이 있는 분은 사료와 물 지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쪽지도 붙어 있었다.


A씨는 "사람이 쉴 곳이 고양이 집이 되었다"며 "악취와 고양이 털 날림이 심했다. 대체 왜 이러는 거냐. 그렇게 귀엽고 이쁘면 집에 데려가서 키우셔야 한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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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 사람이 이용할 자리에 저런 식의 고양이 집을 만들어 놨다"며 "이런 식의 고양이 배려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거냐. 빨리 원상복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파주시 게시판에 민원을 넣을 생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챙기는 것도 좋지만 쉼터에는 좀 그렇다", "차라리 쉼터 옆에 해놓지", "저건 민폐다", "저도 고양이 집사지만 저런 짓은 너무하다", "공공 구역을 점유해도 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