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17℃ 서울
  • 18 18℃ 인천
  • 17 17℃ 춘천
  • 15 15℃ 강릉
  • 17 17℃ 수원
  • 17 17℃ 청주
  • 19 19℃ 대전
  • 18 18℃ 전주
  • 20 20℃ 광주
  • 21 21℃ 대구
  • 21 21℃ 부산
  • 21 21℃ 제주

출장 중 동료 여직원 성폭행한 공공기관 연구원...호텔 직원 속여 '객실 키' 훔친 치밀한 수법

공공기관 연구원이 출장 중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JTBC '이상엽의 부글터뷰'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연구원이 출장 중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JTBC '이상엽의 부글터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남 통영으로 출장을 떠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속 40대 남성 연구원 A씨가 여성 연구원 B씨의 호텔 객실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당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속 연구원들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조사하기 위해 출장을 떠났다. 연구원들은 복귀 하루 전날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인사이트복도에 나와 동료에게 사실을 알리는 B씨 / JTBC '이상엽의 부글터뷰'


B씨 역시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술에 취한 채 오후 7시 40분께 숙소로 돌아왔다.


잠이 든 B씨는 약 2시간 뒤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떴다고 한다. B씨는 평소 특별한 인적 교류조차 없던 A씨가 자신의 객실에 들어와 범행 중인 것을 발견했다.


B씨가 즉각 발로 밀면서 나가라고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고 A씨는 그대로 범행을 이어갔다.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호텔 관리자에게 거짓말을 해 B씨 객실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관리자에게 "우리 직원이 업무상 중요한 것을 가지고 숙소로 갔는데 연락이 안 되니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리자가 예비 카드키로 문을 열어주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동안 A씨는 B씨 객실에 꽂혀 있던 카드 키를 뺀 뒤 미리 챙겨온 식당의 명함을 꽂아뒀다.


이후 관리자가 돌아가자 A씨는 B씨 객실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사건 발생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A씨를 파면 조치했다.


재판부는 지난 1월 1심에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재판에서 범행 전부를 인정하며 "한여름에 나흘간 계속 바닷물에 잠수해 해양생물을 채취하다 술을 마시고 자제력을 잃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간음했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현재 2심 재판을 앞둔 상태이며 B씨는 A씨와 합의하지 않은 채 엄벌이 내려질 것을 바라는 상황이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