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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교통사고 나라" 막말 논란 직원에 매출 급감한 키즈카페...직원은 연락 두절 상태

경남 진주의 한 키즈카페 업주가 직원이 SNS에 올린 저주 글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문제의 직원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키즈카페 직원이 인스타그램에 아이들 사진을 올리며 저주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키즈카페 측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며 문제의 직원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지역 커뮤니티에는 '정말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부모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오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풍 겸 키즈카페에 다녀왔다.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런 식으로 올려놨더라"라며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에는 키즈카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버젓이 노출돼 있었고 "개XX 저출산 맞냐고 XX. 저주할 거야"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OO어린이집 60명', '△△어린이집 50명'이라 적힌 달력 사진과 함께 "110명 예약 가보자고~~ 오다가 교통사고 나라"라고 적었다.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쭙니다. 당연히 애기들 얼굴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올려놨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아무리 일하기 싫어도 그렇지 저런 저주를 퍼붓나", "일하기 싫으면 그냥 관둬라", "힘든 거야 이해되지만 하소연이나 투정을 넘어선 악담 아닌가", "아이들이 저렇게 싫은데 왜 키즈카페에서 일하며 돈을 받나" 등 맹비난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학부모가 키즈카페 직원 개인 SNS까지 찾아보고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키즈카페 사장 B씨는 지난 4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도 딸을 둔 아빠로서 이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교통사고' 이런 건 정말 해선 안 될 말이지 않느냐. 학부모님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B씨는 직원의 SNS 게시글을 모르고 있다가 다른 직원으로부터 전해 듣고 사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구 공개로 올린 글이 지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퍼진 것 같다"며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도 '친구들에게 힘들다는 걸 푸념하려고 했던 건데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라고 인정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해당 직원은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B씨는 "그 직원에게 '학부모들이 원하면 너도 나와서 나랑 같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문자도 보냈고 전화도 했는데 어젯밤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평소 아이들도 잘 따르고 학부모들도 좋아하던 직원이었는데, 충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의 SNS 글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B씨는 "평소 주말 매출의 3분의 1도 안 나오는 상황이다. 금일 장사를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예약건이 있어서 열게 됐다"며 "가게를 비운 틈에 이런 일이 생겼지만, 사장으로서 제 책임도 크다.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