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1일(목)

순찰차 두고 러닝머신 위에서 순찰 도는(?) 제주도 경찰들...인사고과 걸려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제주도 해변가에 근무 시간 중 산책을 하는 듯한 경찰들이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가 밝혀져 씁쓸함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제주경찰청이 기업 등과 맺은 업무협약으로 인해 경찰들이 뜻밖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한 달 전부터 제주도에는 순찰차를 두고 걸어다니는 경찰관이 부쩍 늘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그 이유는 석 달간 하루에 6000보씩을 걸으면 범죄피해자들에게 5000만원을 후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취지는 분명하나 상당수 경찰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일선 경찰서들이 걷기 실적을 인사 고과에 반영, 경찰관들에게 휴대폰에 걸음 수가 측정되는 앱을 깔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일부 경찰들이 근무시간에 러닝머신을 뛰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경찰관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과평가에 반영을 한다' 너무 어이가 없고 협박으로밖에 안 들리고 지금 21세기에 이럴 수가 있나.."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걸어서 순찰을 돌다보니 늦장 대응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제주경찰청은 "걷다가 절도범을 잡는 등 우수사례가 나오면 승진과 평가에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다"며 "감점은 없고 '가산점'을 주겠다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구체적인 '걸음 수'에 대한 강요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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