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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징역 4년 무겁다며 '항소'...하반신 마비로 은퇴한 골키퍼는 음주운전 '엄벌' 호소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하반신 마비로 프로축구 골키퍼에서 은퇴하게 된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가 법정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지난해 11월 13일 유연수 은퇴식 당시 / 제주 유나이티드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로 프로축구 골키퍼에서 은퇴하게 된 유연수 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가 법정에서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가해자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 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유연수가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인사이트지난해 11월 13일 유연수 은퇴식 당시 / 제주 유나이티드


유연수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심 재판에서 가해자가 받은 형량은 징역 4년이었다. 


유연수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고 발생 1년 6개월이 지난 이날까지도 그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 대신 공탁금과 합의 의사에 대한 언급만 반복하고 있다. 


판사가 현재 치료 상황을 묻자, 유연수는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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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변호인은 그의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유연수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A씨가 몰던 차에 치였다. 당시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유연수가 탄 차량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상해를 입은 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축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호소했다. 검찰 또한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