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범의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초인종사건' 피해자 유족의 폭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엄벌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고인의 전 남자친구 A씨의 가족관계도 언급되는 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오피스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엄벌 탄원서에 동참을 요청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자신을 유족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희는 A씨의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다고 판단하여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했다. 

B씨에게 폭행당한 피해 여성의 모습 / MBC '뉴스투데이'

이어 "그 때문인지 생각보다 이르게 경찰 쪽에서 수사가 마무리되고 (살인죄에 관한 혐의 및 목걸이 감식, 부검 결과는 수사 중) 검찰 쪽으로 넘어간 상태이고 오는 5월 1일 부산지법에서 첫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A씨가 피해자에 일삼았던 지속적인 폭행 및 자살 종용, 협박, 스토킹, 주거침입,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모든 직접적인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조차 없는 상태에 있고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유가족들은 식음을 전폐한 채 매일 눈물과 한숨으로 깊은 절망 가운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그런데도 가해자는 사건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가해자의 누나가 현직 배우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또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A씨가 피해 여성에게 "아버지가 변호사고 삼촌이 경찰"이라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했고, 이에 피해 여성은 지인에게 "보복이 두렵고 찾아올까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피해 여성과 교제하면서 여러 차례 협박을 했고, 같은 해 12월 9일 피해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약 17시간 동안 피해 여성의 주거지 현관문을 두드리고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여성은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한 달쯤 후인 1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A씨로 피해 여성이 사망하기 전까지 함께 있었다. A씨는 수사기관에 "(피해 여성이) 저와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탄원서에 "(A씨가) 피해자가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침입해 있었고, 추락 당시 옆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첫 진술에서 피해자가 떨어지는 걸 보고 신고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추락한 후 가해자는 피해자가 들어오기 전 혼자 먹었던 맥주캔과 슬리퍼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발견되었고, 피해자가 추락한 직후가 아닌 1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