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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턱에 코까지 크다면 엄마가 임신 중 '단백질' 많이 먹어서다 (연구)

엄마가 임신 중 먹는 영양소에 따라 얼굴의 특징이 달라진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 중 산모가 섭취한 음식이 아기의 얼굴에 영향을 준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임신한 산모의 식습관과 신생아 얼굴 특징'이라는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궁에서 임신 기간 섭취되는 영양분에 따라 태아의 뼈 골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두개골 모양부터 코 연골 모양까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기간에 엄마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아기의 턱과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특성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웨덴 칼롤린스카 연구소 생리학 및 약리학과 멩 자이 박사 연구팀은 임신한 쥐와 물고기에게 서로 다른 식단을 제공한 결과, 자궁에서 mTORC1(세포 증식, 호르몬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단백질복합체) 신호가 변화하면서 새끼에게 특정 얼굴 특징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고단백 식단은 턱이 더 뚜렷해지고 코 연골이 두꺼워지는 등 얼굴 특징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어미에게 저단백 음식을 먹이면 얼굴이 갸름해지고 얼굴 특징이 전반적으로 날카로워졌다.


인사이트Nature Communications


연구진은 "mTORC1 유전자가 코의 길이와 콧구멍의 폭, 뺨의 모양과 턱의 두드러짐을 조정한다"라면서 "이에 따라 아기의 얼굴형과 모양이 '미세 조정'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체 식단에서 단백질 수준을 조절하면 mTORC1 활동이 조절돼 배아의 두개·안면 모양에 미묘하지만 뚜렷한 변화가 생긴다"며 "이것이 다양한 얼굴 특징의 '스펙트럼'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다만 출생 후 식습관 및 환경에 따라 얼굴 생김새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앞서 진행된 알코올 실험에서는 산모가 임신 기간에 술을 마실 경우 태아의 코가 짧아지고 코끝이 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태아가 알코올 노출로 학습과 언어 장애, 운동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임산부가 음식을 섭취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