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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꼬치 6개 준다더니 2개 넣어주고 '만원'...진해 군항제 바가지 물가 여전

지역축제에서 어묵꼬치 2개를 1만 원에 파는 등 여전히 바가지 물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 투데이'


지역축제 바가지 논란을 잡겠다고 정부가 나섰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MBC '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경남 진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열렸다.


군항제 먹거리 마켓에서는 꼬치 어묵 2개가 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메뉴판에는 '꼬치 어묵 6개'에 1만 원이라고 적혔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취재진이 한 상인에게 "꼬치 6개 아니냐"고 물었더니 상인은 "저거(메뉴판)와 다르다. 이건 꼬치 길게 해놓고 하나 끼워진 게 아니고 비싼 어묵으로 해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MBC '뉴스 투데이'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면 꼬치 2개만 들어가는 모습이다. 군항제 주최 측과 상인들이 축제 이전에 어묵 6개에 1만 원이라는 금액을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무신고 음식점도 들어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 일부 메뉴도 창원시가 권고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 역시 어묵 꼬치 2개를 담아주고는 1만 원을 받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열린 군항제에서도 당시 5만 원에 달하는 통돼지 바비큐와 2만 원짜리 해물파전이 적은 양과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모습에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정이 이렇지만 행정기관의 단속과 지도도 미흡했다. 현장 지도에 나선 공무원들은 메뉴판을 확인하고 음식점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지만 음식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 중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양을 가늠하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다"며 곤란해했다.


대부분 제품은 중량 별 금액 같은 명확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 


바가지 물가 논란이 지속되자 창원시는 "바가지 요금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적발된 업소에 대해선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군항제 / 뉴스1


한편 최근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월드컵 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서 우동과 떡볶이를 시키자 1만 8,000원이 나왔다는 주장이 등장해 공분을 샀다.


지난 1월에도 강원 홍천군 한 축제에서 평범한 순대 한 그릇에 2만 원을 받아 주최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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