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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 붓고 멍든 얼굴·잘린 귀"...러시아 테러범들, 만신창이 된 몰골로 법정에

이들 중 한 명은 간의 침대에 누운 채 재판장으로 이동해 내내 눈을 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YouTube 'The Telegraph'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1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100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러 용의자 11명 중 4명이 심하게 다친 모습으로 법정에 섰다.


24일(현지 시간) 타스 등 외신은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이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좌)샴시딘 파리두니, (우)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 / america24horas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용의자는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등 4명이다.


이들 중 3명은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처참한 몰골로 재판에 참석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상처와 멍으로 뒤덮여있었다. 한쪽 귀에 커다란 붕대를 감은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 중 한 명은 간의 침대에 누운 채 재판장으로 이동해 내내 눈을 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좌) 달레르존 미르조예프, (우)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 / america24horas


러시아 언론들은 이들이 보안군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귀에 붕대를 감은 남성은 용의자 사이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로, 러시아 군인이 그의 귀를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군인은 당시 사용한 칼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파리두니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바지를 내린 채 바닥에 누워있고, 사타구니 사이에는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도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한편 용의자들은 오는 5월 22일까지 구금된다. 바스마니 지방법원에 따르면 재판 날짜에 따라 구금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YouTube 'The Tele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