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 도중 50대 다이버 숨져...치료 동행 간호사도 중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귀포의료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50대 남성이 숨지고 치료 과정에 동행한 간호사도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귀포의료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던 50대 다이버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 14일 잠수병 증상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상태가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나빠지면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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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위중한 A씨와 함께 고압산소치료기에 들어간 간호사 B씨가 구토와 함께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호사 B씨는 응급구조사와 함께 의사 지시 아래 함께 치료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이 들어간 응급구조사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경찰 고발 등은 이뤄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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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데 기계 내부에 환자외에 다른 의료진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특이해 보인다"며 "치료 기계를 무리하게 작동했거나 작동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당시 서귀포의료원 측은  "병원에선 환자를 혼자 치료기에 넣기에는 부담이 됐기 때문에 간호사가 함께 들어갔고 외부에는 이를 확인하는 응급구조사가 있었다"며  "담당 의사 소견에 따라 매뉴얼대로 움직였고, 기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