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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초 동안 여성 울음소리만 들리다 끊긴 신고 전화...직감으로 출동한 경찰들, 4살 아이 살려

수화기 너머로 한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만 들릴 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서울 성북경찰서


단 25초 만에 끊긴 112에 신고 전화. 이를 그냥 넘기지 않은 경찰들이 4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2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수화기 너머로 한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만 들릴 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112 상황실과 관제센터는 위급 상황을 직감하고 즉시 신고 위치의 폐쇄회로(CC)TV를 수색했다. 여기에 단독주택 1층 창 너머로 다급히 움직이는 성인 여성의 실루엣이 잡혔다.


경찰은 즉시 출동했고 6분 만에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4)양을 발견해 1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A양은 의식을 되찾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본 어머니 B씨가 끈을 급히 풀고 바닥에 눕힌 뒤 119에 신고를 하려다 착각해 112에 전화를 걸었고,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B씨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9구조대도 출동해 의식을 찾은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양은 현재 회복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