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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유네스코 등재 앞둬

중국은 2020년 중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백두산 천지 모습 / 뉴스1백두산 천지 모습 / 뉴스1


백두산이 중국에서 부르는 '창바이산(長白山)'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이 될 전망이다.


1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다.


현재 총 48개국에 195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한국에는 제주도, 한탄강, 무등산 등 5곳, 중국에는 41곳이 있다.


인사이트UNESCO


유네스코 자료 등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을 앞둔 후보지에 '중국 창바이산'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백두산을 창바이산 혹은 장백산으로 부르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중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중국 측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설명자료에 "지질학적으로 북중국강괴(한중강괴) 북동쪽 경계와 유라시아대륙, 환태평양조산대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강력한 화산활동으로 수백만 년간 독특한 지역이 형성된 곳"으로 백두산을 소개했다.


또한 "창바이산에서는 1000년 전 '밀레니엄 분화'를 비롯해 다단계 분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암종과 복잡한 화산지형이 형성돼 시간에 따른 지구의 역동적인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연 실험실과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하게 될 창바이산을 포함한 18개의 신규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들에 대해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는 점이다.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가 권고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행이사회에서 그대로 인증되는 것이 '관례'로 여겨진다.


창바이산이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 백두산이 중국만의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중국 동북부에 있던 나라들이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정부 주도의 수정주의적 역사 왜곡 시도인 '동북공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고구려까지 중국의 역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남북한에서 모두 중시하는 백두산의 역사와 가치를 독점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백두산 위치 / 구글 지도


한편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나머지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다만 백두산 천지는 약 55%가 북한에 속하고 있다.


북한도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인증될 후보지에는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