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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으면 대학까지 책임질게요"...산후조리원에서 대학등록금까지 지원하는 대한민국 '이 지역'

아기를 낳으면 대학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선 자치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기를 낳으면 대학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자치단체가 있어 화제다.


2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한 화천군은 독특한 교육·돌봄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화천군은 인구가 2만 3천 명 밖에 되지 않는 강원도의 작은 도시다.


인사이트YTN


이 작은 마을, 화천 시내 초등학교 바로 옆에 4층 건물이 들어섰다.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설립한 초등학교 저학년 무료 돌봄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135㎡ 규모의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는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공연장이, 1층에는 실내 놀이터와 파티룸이 있으며, 2층에는 돌봄 시설과 체육관, 창의교육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3층에는 돌봄 시설과 장난감 대여소, 유아 놀이실, 4층에는 글로벌 교육실과 진로진학 상담실, 스터디 카페 등이 있다.


반마다 내국인 담임과 원어민 담임을 겹겹이 배치하고 방학 때도 운영한다.


인사이트YTN


돌봄 대상은 맞벌이나 한 부모, 다자녀 가정은 초등학생 1~2학년 학생 100명이다.


선발된 돌봄 대상 학생들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7시까지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외국어, 창의 예술, 체육 교육과 읽기, 독서·생활지도 등을 받게 된다.


이런 돌봄 센터가 생기면서 맞벌이 부모들은 큰 짐을 덜었다.


화천군에서는 사실 아이를 낳으면 그때부터 지자체의 돌봄이 시작된다.


공공 산후조리원을 직접 지어 운영하면서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면 산모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교나 도서관 등으로 아이들을 실어 나르는 안심 셔틀도 있는데, 앱을 통해 호출하면 차가 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사이트YTN


아이들이 성장해 중·고등학생이 되면 학습관을 이용한다. 무료로 운영하는 학습관에는 서울 유명 학원 출신 강사들이 상주한다.


강사들은 지역에 부족한 학원 대신 아이들의 입시 공부를 돕고 생활 지도에 나선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 등록금까지 지원한다. 화천군에는 대학이 없기 때문에 모든 대학생이 유학생이다.


부모가 화천에 3년 이상 거주 중이라면 국립대든 사립대든 자녀 대학 등록금은 전액 지원된다.


자취생들의 걱정거리인 월세도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만약 외국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는 심사를 거쳐 유학비를 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천군은 대학을 마친 아이들이 성인이 돼 화천에 돌아온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지역 아이드에 대한 교육 투자가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YTN에 "마음은 화천에 두자. 화천군민들에게 내가 신세를 지고, 화천 군민의 도움으로 공부했으니까 마음은 화천에 두고. 미국에 살든 서울에 살든 일본에 살든 내 꿈은 세계로 향하자"라고 전했다.

화천군 1년 예산은 5,0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중 매년 최소 250억 원을 무료 돌봄과 교육복지 예산으로 배정한다.


최 군수는 "예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아이들이 공부할 때는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다리를 놓거나 길을 넓히는 것 좀 뒤로 미뤄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좋은 시책이다", "사람 모이면 일자리도 생길 듯", "화천군수 잘 뽑았다", "풀로 재택 가능하다면 저기 살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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