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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페이퍼 딱 걸린 한림대 의대생들,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한림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성적에 반영되는 시험에 답이 적힌 쪽지를 몰래 가지고 들어갔다가 딱 걸렸다.

인사이트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한림대 4학년생을 비롯한 전국 40개 의대생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가운데 15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한림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성적에 반영되는 시험에 답이 적힌 쪽지를 몰래 가지고 들어갔다가 딱 걸렸다.


29일 '세계일보'는 한림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다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춘천경찰서에는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한림대 의과대학 학생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인사이트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한림대 4학년생을 비롯한 전국 40개 의대생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가운데 15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가운이 놓여있다 / 뉴스1


고발인 최규호 변호사는 "한림대 의대생 9명은 지난해 10월 30일 한림대 의과대학 의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생충 학명 시험에 응시했다. 이들은 답안을 미리 적은 쪽지를 준비해 시험장에서 보다가 감독을 하던 조교에게 발각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인 한림대 의과대학장의 업무인 학생들 성적 관리를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시험은 수십 개의 기생충 이름을 적는 시험으로 성적에도 반영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다른 자료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답안을 기재하는 방식이었다.


인사이트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한림대 4학년생을 비롯한 전국 40개 의대생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가운데 15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불꺼진 복도에서 한 학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하지만 한림대 의과대학은 이들 의대생을 징계하지 않았고 기생충학 학명 시험 결과도 성적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으나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은 것"이라며 "성실하게 기생충 학명을 외우고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의대생들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한다. 수사 후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에 나서는 등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범죄에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대생들이 같은 범죄를 반복해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고발장을 접수한 이유를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