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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가 임시 사령탑으로 '파파' 박항서 대신 황선홍 감독이 선임한 이유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유가 전해졌다.

황선홍 감독 / 뉴스1황선홍 감독 / 뉴스1


황선홍(56) 23세 이하(U-23)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에 한해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는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제2차 회의 당시 강화위원회는 황 감독과 더불어 박항서 전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뉴스1박항서 감독 / 뉴스1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강화위원회) 위원장은 "다른 국가에서도 긴급 상황 시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을 겸임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황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있어 현재 협회 소속 지도자이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성과도 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가 컸다"며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 감독에게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필요한 주요 덕목 위주로 점수를 매긴 결과 황 감독이 1순위 후보로 낙점받았다"면서 "3차 회의에서 세 명의 후보에 대한 정밀 검증을 진행했고, 당초 순위대로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여론의 시선은 박항서 감독을 향했다.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정해성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 뉴스1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 뉴스1


그런데도 강화위원회가 황 감독을 선임한 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정상을 이끈 성과와 풍부한 현장 감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U-23 주축 선수들이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A대표팀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황 감독에게 가산점이 주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3월 A매치를 황선홍 감독 중심으로 치른 뒤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새 감독 선임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전·현직 구분 두지 않고 축구대표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을 찾겠다"고 전했다.


황 감독이 떠나 있는 동안 U-23 대표팀은 기존 코칭스태프가 이끌 계획이다. A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황 감독이 새롭게 꾸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21일 서울에서, 다음 달 26일 태국 방콕에서 2차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