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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가면 아이들 다 명품 입어...저도 못 입는 버버리 패딩 할부로 딸 사입혔습니다"

명품 유아복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커지면서 중고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

김다솜 기자
입력 2024.02.26 11:31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명품 유아복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커지면서 중고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


고가의 명품에 부담을 느끼던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지갑을 열면서다.


지난 25일 중고 사이트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 키즈'를 검색한 결과 총 485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어린이 패딩이나 코트, 니트 등을 판매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1년여 만에 200여 개나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다른 명품에 대한 소비와 관심 모두 크게 늘었는데, '몽클레어 키즈'는 177건, '펜디 키즈'는 61건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많았다.


이는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VIB(매우 소중한 아이, Very Important Baby)족'이 늘면서 명품 유아복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적게 낳는 만큼 자녀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 한 명의 아이에게 조부모, 이모, 고모, 삼촌 등 열 개의 지갑이 있다는 '텐포켓' 소비 트렌드의 영향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연예인 이지혜씨는 과거 유튜브에서 "놀이터를 나갔는데 내 딸 빼고 애들이 다 명품 패딩을 입고 있었다"며 "명품 사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중고거래 앱을 열게 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30대 남성 전모씨도 "놀이터나 키즈카페 가면 아이들이 다 명품 입고 있다. 부모한테도 없는 버버리 제품을 딸 입히기 위해 할부로 샀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한편 키즈 명품 수요가 커지면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곳의 지난해 수입·명품 아동복 매출 또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대의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