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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사 5명 모두 쓰러뜨리고 우승한 신진서...부모님은 할머니 별세 소식 알리지 않았다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날 그의 친할머니가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신진서 9단 / 뉴스1


신진서 9단이 한국 바둑에 새로운 역사를 썼음에도 웃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따르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신진서 9단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뒤늦게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한 신진서 9단은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신진서의 친할머니는 신진서가 농심배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지난 18일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인사이트신진서 9단 / 뉴스1


신진서는 이날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좋은 결과를 내 기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일(조모상)로 슬프기도 하다. 분명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대회였지만 그 기쁨을 마냥 즐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자주 뵀는데, 요새는 대국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에는 모름 전에 뵀었다. 그대도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할머니와 같이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전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를 꺾고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인사이트신진서 9단 / 뉴스1


신진서는 동료기사 4명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중국 기사 5명, 일본 기사 1명을 연파했다. 끝내기 6연승은 대회 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앞선 대회까지 농심배에서만 10연승을 올렸던 신 9단은 이번에 6연승을 추가해 대회 통산 연승 기록 부분에서 이창호 9단(14연승)을 뛰어넘었다. 


신진서는 중국 구쯔하오 9단과 마지막 대국을 떠올리며 "구쯔하오 9단이 워낙 침착하고 잘하는 기사라 내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고 했다. 


인사이트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