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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국민생명 살리겠다"...전공의 집단 사직하자 군의관들이 나섰다

국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이 총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해군포항병원 의료진들이 20일 오후 민간인 진료에 대비해 의료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에 집단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면서 정부가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군 병원 응급실 개방 넷째 날 정오까지 국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이 총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대규모 집단사직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전국 12개 군병원을 찾는 민간인 환자들이 26명에 이르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15명, 국군대전병원에서 7명, 국군양주병원에서 1명, 국군포천병원에서 1명, 국군강릉병원에서 1명,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1명 등 총 26명이 진료를 받았다.


인사이트20일 오후 의료진들이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로 민간인 환자를 옮기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군의관들은 밀려드는 환자에 사실상 '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군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우리가 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일에는 후두암과 뇌경색 등 여러 지병을 앓는 데다 고관절 골절상까지 당한 환자 임청재(84)씨가 응급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 2차 병원 '전화 뺑뺑이' 끝에 군병원을 찾았다.


임씨의 1차 진료를 맡은 의사는 문기호 중령과 이호준 중령으로 확인됐다. 문기호 중령은 지뢰 부상으로 발목 절단 위기에 놓인 병사의 발뒤꿈치 이식 수술을 집도한 사연으로 tvN '유퀴즈 온 더블럭'에 출연하기도 했고, 이호준 중령은 이국종 교수의 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 20일부터 국방부는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한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응해 전국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다.


응급실을 개방한 군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국방부는 응급환자의 보안 서약사 등 기존 출입 조치를 없애고 신분증 제출이나 인적 사항 확인만으로 진료받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