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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개원의 세전 연봉 2억 9000만원 수준...비난 받을 정도로 많나"

약 3년 만에 종합병원 의사 연봉이 2억원 가까이 오른 건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박했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4.02.23 09:16

인사이트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뉴스1


약 3년 만에 종합병원 의사 연봉이 2억원 가까이 오른 건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박했다. 


지난 22일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례브리핑에서 "35세면 갓 전문의가 된 나이인데 연봉이 4억원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서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3억, 4억까지 올랐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35살 전문의 연봉이 4억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방송 직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4억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종합병원 필수 의료 얘기인데, 이들의 연봉을 낮추기 위해서는 필수 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비급여로 간 의사를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구조에서 의사 수만 늘리면 필수 의료 연봉은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원의 세전 연봉이 2억 8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 수준이다. 40세 이상 자영업자 수준인데, 이게 비난받을 정도도 많은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근거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주 위원장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책임 연구자들이 '2000명 증원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힌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의 연구를 언급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 연구들을 들먹이며 해당 연구들이 2000명 증원의 근거로 내세우는 이유는 이 연구들 이외에는 의대 정원 증원의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또 "정부는 의사도 고령화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더 많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의사는 일반 근로자와 다르게 은퇴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사실상 일상생활이 가능한 연령까지는 지속적으로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어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고연령까지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대 정원이 동결됐다고 하니 의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매년 3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증가율"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 문제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실망한 후 자유 의지에 의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게 어떻게 집단행동이 되고 불법행위가 될 수 있는 말인가"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