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횟집이 관광객에게 고등어회 20점에 3만 원을 받아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 중이라는 제주도 3만 원어치 고등어회'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흰 접시에 편으로 썰린 고등어회가 올라간 모습이다.
아무런 장식도, 곁들일 음식도 없이 회 20점만 담겼다.
이 20점짜리 고등어회가 3만 원이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A씨는 이를 두고 "제주 여행 이게 바가지인가, 아닌가"라며 의견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이거는 누가 봐도 바가지다", "제주도민인데 저희도 횟집 안 간다. 너무 비싸다", "현지인 메뉴판과 외지인 메뉴판이 따로 있다더라", "관광객을 호구로 안다", "이러니 제주도 안 가는 거다"라며 분노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자연산이라고 해도 한 마리도 안 되는 걸 3만 원? 활 고등어 1kg에 3만 원인데 2~3마리 정도 된다. 바가지 작작 씌워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3만 원이면 괜찮은 거 아닌가", "서울도 3만 원 선인데 왜 그런", "본인이 먹어 놓고 왜 열폭이지", "다른 지역에서 3만 원어치 먹어도 똑같다"며 바가지가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제주도는 연이은 바가지 물가 논란에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여행객은 1,334만 3,800여 명으로 2022년 대비 약 4% 감소했다.
그 여파로 제주도 음식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폐업률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제주도 전체 음식점 폐업률은 7.35%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폐업률이 8% 가까이 증가했다가 2021년 6.06%까지 떨어진 후 2022년 6.82%에 이어 2년째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