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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대회 중 '감독 경질' 초강수로 9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린 나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코트디부아르의 파격적인 선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한솔 기자
입력 2024.02.13 11:00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기대하던 대한민국에게 '4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겨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국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기간은 2년5개월이 남아 있어 그를 경질하려면, 잔여연봉 지급 조항에 따라 위약금 약 70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질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코트디부아르의 파격적인 선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osshooting'


코트디부아르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코트디부아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이는 대회 도중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니비사우를 상대로 2-0 완승을 이뤘다. 그러나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게 0-1로 패했으며 연이어 기니에도 0-4 대패를 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패배 원인으로 2022년부터 팀을 지휘해온 프랑스 출신 장루이 가세 감독이 지목됐다.


인사이트장루이 가세 전 감독 / FIF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곧바로 감독을 경질한 뒤 코치였던 에메르스 파에를 임시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거의 탈락 위기에 놓였던 코트디부아르는 에메르스 파에 감독 대행 체제로 조 3위 6개 팀 중 4위에 등극하며 가까스로 16강 합류에 성공했다.


토너먼트 막차에 탑승한 코트디부아르는 연일 극적인 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세네갈과 16강전은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 말리와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인사이트Instagram 'sosshooting'


준결승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했으며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다시 만나 '역전골'로 승리하며 끝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코트디부아르의 우승 신화 속 감독을 경질하기 전까지의 모습은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연상케 한다. 


한국 역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큰 승리를 거둔 뒤에는 계속해서 힘든 경기를 해왔다. 그러나 경질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4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도 경기 도중 경질했어야 한다", "한국 축구협회 일해라" 등의 분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지난 4일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한편 아시안컵 결과에 따른 클린스만 감독 거취를 논의해야 하는 첫 임원회의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임원회의 불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