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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추락해 백만장자 부부 사망...다른 비행기 탄 아들만 목숨 구해

태국에서 출발해 러시아로 향하던 전세기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한 가운데 백만장자 부부가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아나톨리 예브슈코프와 아내 안나 예브슈코바 / mash


태국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전세기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악지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한 2명의 승객이 러시아 백만장자 부부라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가디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로부터 동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산악 지역 바다크샨주 제박에서 전세기가 추락했다.


추락한 비행기에는 총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사이트Report.az


아프간 교통항공부는 조종사를 포함해 4명의 생존을 확인했으나, 나머지 2명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 아프간과 러시아 공동 대응팀이 수색 중이다.


러시아 매체 샷(SHOT)이 공개한 추락 당시 영상에서는 산 정상 인근에서 폭발음이 잇달아 들린 뒤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SHOT


러시아 통신사 타스(TASS)는 사고 전세기에 러시아 남부 볼고돈스크 출신의 유력 사업가 아나톨리 에브슈코프(Anatoly Yevsyukov, 65)와 그의 아내 안나 예브슈코바(Anna Yevsyukova, 64)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휴가차 태국에 방문했다가 사흘 뒤 아내가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서 예브슈코프가 급히 개인 전세기를 임대해 러시아로 돌아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에는 부부와 함께 의료팀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당시 함께 태국에 방문했던 아들(41)은 전세기에 자리가 부족해 다른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고,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에야 부모님의 사고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산에 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Report.az


러시아 항공 당국은 해당 사고기가 1978년 제조된 프랑스제 다쏘 팔콘 10(Falcon 10) 제트기였으며, 무선 교신이 20일 저녁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에 있을 때 두절됐다고 전했다.


항공기의 구체적인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압둘 와히드 라얀(Abdul Wahid Rayan) 아프가니스탄 공보문화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엔진 문제"를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타스통신 또한 "엔진 2개의 기술적 결함이 전세기 추락의 주요 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항공 운송 및 운항의 안전 규칙을 위반하고, 이로 인한 과실로 2명 이상을 사망케 한 혐의로 전세기 소유 업체에 대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전했다.